중국산 인삼분말 국내산 둔갑…49억 원 판매 / KBS 2024.06.12.
[앵커] 요즘 건강을 위해 홍삼이나 인삼가공품 챙겨 드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중국산 인삼 분말을 국내산이라고 속여 인삼가공품 49억 원 어치를 만들어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인삼가공품 제조 업체, 인삼 분말을 섞어 발효시키는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업체가 판매한 제품 표면엔 원산지가 100% 국내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중국산 인삼 분말과 국내산 인삼 부산물을 7대 3 비율로 섞은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 : "여기 보면 중국산이에요 이게 다 지금 이걸(중국산) 가지고 이걸(제품) 만드는 거 같아요 "] 적발된 업체는 원료 구입과 생산, 판매를 담당한 3곳 이들은 관세가 높은 수삼이나 홍삼 대신 기본관세율만 부과되는 인삼 분말을 중국에서 수입했습니다 여기에 혼합한 국산 원료는 인삼 잎이나 열매 등 상품성 없는 부산물이었습니다 적발된 업체들은 암 치료에 특효가 있다며 건강기능제품이라고 소비자들에게 홍보해 3만 상자 가까이 판매했습니다 일부 제품 가격은 40만 원이 넘는 고가였습니다 이들은 전국에 다단계 판매망을 구축해 49억 원 가량의 수익을 챙겼습니다 [김영기/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원산지단속팀장 : "제조업체가 다단계 판매를 하면서 소위 대박을 터뜨리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동종 업계 관계자가 부정유통 신고 전화를 해서 "]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 업체 가운데 1곳은 벌금형이 확정됐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