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병력 추가 배치 속 수치 구금 연장..."시위 참가자는 징역 20년" / YTN
[앵커] 열흘째 대규모 반 쿠데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미얀마에서 폭풍 전야의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새벽 1시에 차단했던 인터넷은 복구됐지만, 최대 도시 양곤에 군 병력이 추가 배치됐고 오늘(15일)까지였던 수치 고문의 구금 기간이 이틀 연장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군부는 시위 참가자에 대해 20년 이하 징역과 벌금에 처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줄지어 지나갑니다 그 옆에는 군인이 가득한 군용 트럭과 장갑차가 세워져 있습니다 군 병력이 추가 배치된 것입니다 장갑차 주위에는 시위대가 '시민 불복종 운동에 동참하라'(CDM)는 팻말을 들고 서 있습니다 시위 규모는 줄었지만 총기를 소지한 경찰과 군인, 장갑차와 물대포가 즐비한 중앙은행 근처에 천여 명이 모여 꿋꿋이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나잉 호투 / 은행원 : 어제(14일) 시위자 수가 줄었어요 군정이 이 틈을 타 군용차를 거리에 배치해 사람들에게 겁을 주었습니다 1988년 민주화 운동 진압 때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우리는 같은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 ]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는 엔지니어 수천 명이 "우리 지도자를 석방하라" "사람들을 불법 체포하지 말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행진했습니다 새벽 1시부터 차단된 인터넷은 오전 9시쯤 복구됐지만, 군부는 15일까지였던 수치 고문의 구금 기간을 이틀 연장하며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킨 마웅 조 / 수치 고문 변호사 : 수치 고문에 대한 구금 기간을 법원이 이틀 연장했습니다 오늘(15일)이 아니라 17일까지입니다 ] 이를 두고 수치 고문에 대한 추가 기소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수치 고문이 불법 수입된 무전기를 소지하고 사용했다며 수출입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군부는 어떤 형태로든 군부나 군인에 대한 불만이나 증오를 표현하는 사람에게 최대 20년의 징역과 벌금에 처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연합은 쿠데타 이후 최소 400명 이상이 구금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