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8 [하재근의 문화읽기] 재벌 3세 또 '갑질' 논란
유나영 말씀드린대로, 바로 얼마 전에 재벌 3세의 갑질 논란이 다시금 일어났습니다 이번엔 운전기사를 상대로 한 갑질이었는데, 자세한 내용 소개해주시죠 하재근 이번에는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이 의혹을 받고 있는 건데, 이분의 전에 운전기사를 했던 분의 주장에 따르면, 이분이 운전할 때 사이드미러라든가 룸미러를 보지 말라고, 이건 운전할 때 절대로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인데 그러한 식의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면서 운전이 조금 불안해지면 바로 폭언을 퍼부었다고 주장을 하면서, 폭언을 하도 많이 들어서 며칠만 운전했더니 환청이 들리고 불면증에 사람이 시달리게 되더라, 그런 말을 처음에 했고, 그리고 나중에는 처음에 이제 폭언에 대한 보도만 나오다가 나중에는 폭행까지 있었다는 식으로도 보도가 나왔었고, 그리고 심지어 폭언에 부인까지도 가담했다는 주장이 나와서 이러한 주장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정말 희대의 막장 금수저 부부 사건이 아닌가, 그런 논란이 벌어진 것이고요 중략 하재근 최근에 TV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이 재벌가 운전기사를 많이 했던 사람이 하는 이야기가, 재벌 1세 때만 하더라도 이런 일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었는데, 2세, 3세로 내려오면서 점점 심해진다, 더 나아져야 정상인데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거고 이번에 문제가 된 부회장만 하더라도 미국까지 유학 가서 공부하고 온 사람이라는 겁니다 결국 재벌가의 교육이라는 게 오로지 어떤 이윤을 극대화하고 자신들의 어떤 재산이라든가 사회적 지위를 지키고 여기에만 집중된 교육을 한 것이 아닌가, 어렸을 때부터 그런 교육만 받았기 때문에 인간 존엄성에 대한 감각이 없다 보니까 자기 눈앞에 있는 약한 사람들을 멸시하고, 이런 것들이 체득이 돼서 재벌 3세들이 좀 곳곳에서 갑질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는 건데, 문제는 이렇게 될 경우에 이미 한국 사회가 권력이 정부로부터 시장으로 넘어갔다, 기업으로 넘어갔다,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는 건데, 향후에 경제 권력, 기업 권력을 움직일 사람들이 바로 그 재벌 3세들인데, 이 사람들이 인간 존엄성의 원칙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이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경영 원칙이라든가 여러 가지 경제적인 파급 효과들이 과연 우리 국민들, 일반 서민들한테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 여기에 굉장히 큰 염려가 있는 겁니다 유나영 네, 알겠습니다 재벌을 사전에서 검색을 해보면 막강한 재력과 거대한 자본을 가진 기업가의 무리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그 거대한 자본이라는 게 돈만을 뜻하는 건 아니겠죠 좀 인적 자본을 귀히 여기는 그런 재벌들이 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