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투데이 포커스   개인도 헤지펀드 투자한다

서울경제TV투데이 포커스 개인도 헤지펀드 투자한다

[앵커] 여러가지 자산에 다양한 운용전략을 이용해 투자하는 한국형 헤지펀드가 최근 자산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헤지펀드의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는데요, 앞으로는 500만원이면 개인도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됩니다 금융위원회가 ‘펀드상품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규제를 대폭 완화했기 때문입니다 주식 같은 전통 자산에 치우쳐 있는 공모펀드 시장에 변화를 주겠다는 취지인데요, 자세한 내용을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까지 사모펀드는 최소 1억원은 있어야 가입이 가능해서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처럼 되어왔는데요, 500만원으로도 사모펀드 투자가 가능해진다면서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올해 안에 개인 투자자들이 최소 500만 원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헤지펀드 등 사모펀드는 공모펀드와 달리 다양한 운용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올리는 투자 수단이지만 최소 투자금액이 1억∼3억 원 이상으로 너무 높아서 대부분의 서민 투자자들은 상품을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가 어제 발표한 ‘펀드상품 혁신 방안’으로 개인이 헤지펀드를 비롯한 다양한 사모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공모형 재간접펀드가 올해 안에 도입됩니다 이 재간접펀드는 최소 투자금액은 500만원으로 전체 자산의 20%까지 동일한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는 이번 규제완화로 다양하고 창의적인 상품의 출시를 장려하고 저금리·고령화에 맞춰 서민들에게도 펀드가 유용한 투자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도 “자산가들이 많이 찾는 헤지펀드는 기대수익률이 연 6~8%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며 “저금리·저성장으로 수익 낼 곳이 마땅찮은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부동산이나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에도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부동산·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는 기관투자자 중심이었습니다 지난해 말 국내 부동산·실물자산 펀드 시장은 75조 원대로 커졌지만, 공모펀드 비중은 약 6%에 불과할 정도로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인프라 같은 실물자산 투자는 주식·채권 투자의 위험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일반투자자들에게도 다양한 펀드 투자의 기회가 생기겠군요 이번 펀드상품 혁신 방안으로 또 달라지는 것이 있나요? [기자] 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대규모 원금손실 문제를 일으켰던 주가연계증권 ELS 대신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채권(ETN)’이 투자 수단으로 육성됩니다 ETN은 주식, 해외지수, 환율 등 다양한 기초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고 주식처럼 상장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금융상품입니다 ELS보다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투자 손실이 제한되는 상품 구조를 가진 데다 환매에도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다양한 구조의 ETN이 출시될 수 있도록 ETN 상장 요건을 대폭 정비하고 ETN에 분산 투자하는 공모펀드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ELS보다 안전한 ETN이 대체 투자상품이 되는 것이군요 그렇다면 문제를 일으켰던 ELS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가 내려지나요? [기자] ELS에 대해서는 판매 규제를 강화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우선 금융회사가 ELS 등 고위험 상품을 판매할 때 투자자들이 투자 위험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3일가량 ‘숙려기간’을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 투자자 성향이 안정추구형으로 판정되면 ‘부적합 거래 확인서’를 쓰더라도 원칙적으로 ELS 같은 고위험 상품에 가입할 수 없게 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안에 도입될 금융위원회의 ‘펀드상품 혁신 방안’으로 일반 투자자들에게 어떤 새로운 투자 기회가 생기는지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