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울고넘는 박달재(博達嶺 /Bakdaljae Pass)*1950년 원곡(1~3절)
박재홍 - 울고넘는 박달재(1950) 반야월 작사 / 김교성 작곡,1948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짓는 고개마다 구비마다 울었소 소리쳤소 이가슴이 터지도록 부엉이 우는 산골 나를두고 가는님아 돌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가소 도토리 묵을싸서 허리춤에 달아주며 한사코 우는구나 박달재의 금봉이야 박달재 하늘고개 울고넘는 눈물고개 돌부리 걷어차며 돌아서는 이별길아 도라지 꽃이피는 고개마다 구비마다 금봉아 불러본다 산울림만 외롭구나 *박달재는 충북 제천시 봉양읍에 위치한 고개(해발 453m, 길이 500m)로서 천등산(天登山) 박달재라고도 하며, 조선시대에는 천등산과 지등산이 연이은 마루라는 뜻에서 이등령으로 불리기도 했다 *물항라 저고리: 항라(亢羅)로 만든 한복 윗옷 항라는 명주실, 모시실, 무명실로 씨를 세 올이나 다섯 올씩 걸러서 구멍이 송송 뚫어지게 짠 것을 말한다 *박달재 아랫마을 금봉 처녀와 과거를 보러 가던 영남 도령의 애달픈 사연 특히 3절 가사에 한양으로 떠났던 영남도령이 금봉이를 만나러 다시 박달재를 찾았건만 금봉이는 온데 간데없고, 애타게 불러 보았지만 산울림만 외로이 되돌아 오더라는 스토리가 있는 가사이다 *이 노래는 해방직후 당시 유명 가수(진방남 1917-2002: '불효자는웁니다')이자 동일인 작사가인 반야월 선생이 악극단과 함께 저녁 무렵 박달재를 넘어오던 중 젊은 남녀 한쌍이 고갯길에서 이별을 아쉬워 하는 영화의 한 장면같은 애잔한 모습을 보고 즉흥적으로 이 유명한 노래 가사를 지어 1947년 발표하였다 한다 *본명이 박창오(朴昌吾, 1917~2012,마산), 가수명이 진방남(秦芳男), 작사가 예명이 반야월(半夜月): '단장의 미아리고개' 등 3,000여곡의 노랫말을 쓴 작사가이자 불효자(不孝子)는 웁니다' 등 100여곡을 부른 가수 *김교성(金敎聲: 1904-1961, 서울): 1930~40년대에 신인가수 선발대회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면서, 진방남(秦芳男)·백난아(白蘭兒)·박재홍(朴載弘) 등을 발굴 대표곡: 넋두리 20년ㆍ사막의 애상곡(진방남), 찔레꽃ㆍ직녀성(백난아), 자명고(自鳴鼓)사랑ㆍ울고 넘는 박달재(박재홍) 등 작곡 *박재홍(朴載弘 1924~1989 경기 시흥): 1948년 '눈물의 오리정' 으로 데뷔, 대표작: 마음의 사랑(1949), 울고 넘는 박달재(1950), 물방아 도는 내력(1953), 경상도 아가씨(1955), 휘파람 불며(1957), 유정천리(1959)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