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더] 화순광업소 폐광 이후 50일...광부 200명 미취업 (뉴스데스크 2023.08.15 광주MBC)

[한걸음더] 화순광업소 폐광 이후 50일...광부 200명 미취업 (뉴스데스크 2023.08.15 광주MBC)

(앵커) 국내 첫 탄광, 118년 역사의 화순광업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50일이 다 되어갑니다 수십 년간 지낸 일터가 사라진 광부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찾아가 봤는데요 일부는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그마저도 대부분 한시직에 불과하고, 몸이 아파 산업재해를 신청한 광부들이 많은데, 치료 이후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한걸음 더] 현장취재,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순 탄광에서 30년 넘게 일한 정철진 씨 지난 6월 탄광이 문을 닫자, 농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광부 일에 잔뼈가 굵어 새로운 일이 쉽지 않은 데다, 고된 탄광 작업으로 몸이 상해, 산업재해까지 신청한 상태입니다 * 정철진 / 전 화순광업소 광부 “어깨하고 허리, 목 이런 팔, 팔목, 이런 데 팔꿈치 같은데, 핏줄이 다 끊어져 있데요, 실제로 다 끊어져 있고 어깨 같은 경우 다 그래서 수술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 정 씨와 같이, 화순광업소 폐광과 함께 퇴직한 근로자는 약 269명 화순군은 이 중 72명이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52명은 화순광업소에서 한시직으로 일하는 경우입니다 * 이승건 / 대한석탄공사 화순사무지소 지소장 “저희 자산관리라든지 유연탄 출하, 판매, 저탄 관리 업무가 있고요 광해광업공단으로 넘어가기 전에 저희들이 폐광 이후에 갱 내 배수 작업하고 폐수 처리 작업 ” 나머지 미취업자 약 200명 중 대다수는 산업재해를 신청한 상태로, 질병과 업무의 인과관계가 인정되면, 휴업급여를 받으며 치료를 받아야 해, 재취업이 어렵습니다 문제는 치료 이후에도 취업이 가능한지입니다 앞서 지자체가 조선소와 지역 공원 관리 등 일자리를 알선했지만, 대부분 취업까진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한시직이거나 협력업체직인 경우로 불안정한 고용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앞으로도 지자체가 약속한 대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이유입니다 * 이맹우 / 화순군 도시과 과장 “고용에 대한 부분은 저희들이 지속적으로 산업을 발굴해 가면서 재취업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관광 산업이나 대처 산업을 개발할 때도 아무래도 근로자들이 지역의 시설이나 현황을 잘 알기 때문에 ” 정부는 현재 화순 탄광과 관련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결과는 내년 10월 나올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국비확보는 2025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2년의 공백기마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화순 #화순군 #화순광업소 #화순탄광 #탄광 #폐광 #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