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인문학] 거짓말과 진실을 구분하는 방법

[생활 속의 인문학] 거짓말과 진실을 구분하는 방법

방송명: 라디오매거진 위크앤드(KBS1라디오, 97 3Mhz) 코너명: 생활 속의 인문학 (이호건 작가) 진행: 오태훈 아나운서 주제: ‘거짓말’에 대하여 방송일: 2023년 4월 2일 [주요 내용] -독일 철학자 칸트는 [도덕 형이상학의 기초]에서 어떤 경우라도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이렇게 주장한 바 있음 “회피할 수 없는 발언에도 진실을 담아야 한다 이것은 모든 사람을 상대로 지켜야 할 엄연한 의무다 그에게나 다른 누구에게나 아무리 큰 불이익이 닥친다 해도 마찬가지다 ” -칸트에게 있어 거짓말을 하느냐 진실을 말하는가는 결과가 아닌 원칙의 문제임 진실을 말해서 설령 나쁜 결과가 일어난다 하더라도 결코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칸트의 윤리관임 -하지만 칸트의 도덕률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어떤 경우라도 거짓말을 하지 말라는 정언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음 언론에도 가짜 뉴스가 자주 등장하기도 함 -가짜 뉴스가 많이/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말을 많이 하기 때문 “참과 거짓은 발화(發話)의 속성이지 사물의 속성이 아니다 ” (토마스 홉스, [리바이어던]) -가짜뉴스가 횡행할수록 진실과 허위, 참과 거짓말을 구별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스라엘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는 허구와 상상이 팽배한 세상에서 참과 거짓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이 조언함 “어떤 거대한 이야기에 직면했을 때, 그리고 그것이 실체인지 상상인지 알고 싶다면 핵심 질문 중 하나는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고통을 느낄 수 있는지 묻는 것이다 ” -발화의 주체인 인간은 본인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거짓을 말하는 경우가 많음 그러한 거짓말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눈이 필요한데, 그것은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 누구에게 실제적 고통이 있는지를 관찰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