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이슈] 여성 근로자 40% 비정규직…초혼연령 높아져
[라이브 이슈] 여성 근로자 40% 비정규직…초혼연령 높아져 [출연: 연합뉴스TV 문화제작부 임은진 기자] [앵커] 여성의 사회 진출이 점차 늘어나면서 고용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만큼 질도 함께 높아졌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고개가 갸우뚱해질 때가 많은데요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 활동과 사회적 지위를 알 수 있는 통계를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문화제작부 임은진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여성의 고용률이 늘었다고 하는데 얼마나 증가한 건가요? [기자] 여성의 고용률은 지난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지난해의 경우 49 9%로 전년보다 0 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같은 증가로 같은 기간 고용률에 큰 변동이 없는 남성과의 격차가 점차 좁혀져 지난해는 전년보다 0 7%포인트 감소한 21 2%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사회에 처음 발을 내딛는 나이인 25세에서 29세, 또 자녀가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는 45세에서 49세 사이의 여성의 고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결혼과 임신, 출산과 육아 등 경력 단절이 생기는 30대의 고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높은 고용률 이면을 보면 여성의 경제 활동 여건이 꼭 좋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고요? [기자] 네 올해 3월 현재, 여성 임금 근로자 842만여 명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는 339만여 명으로, 40 3%를 차지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0 3%포인트 증가한 겁니다 또 남성 비정규직 비율인 25 5%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여성 비정규직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가정을 부양하는 40대와 50대가 전체 여성 근로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여성 시간제 근로자 비중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11년 35 6%를 기록한 이후 계속 증가해 올해 3월 현재 47 7%로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중 절반 정도가 시간제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이처럼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탓에 여성의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가입률 모두 남성보다 낮았습니다 [앵커] 임금 수준은 어떻습니까? 비정규직과 시간제 근로자가 많아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단순히 금액만 비교하면 여성의 월급 수준은 이전보다 올랐습니다 지난해 여성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178만1천원으로 전년보다 3만9천원 오른 건데요 그러나 이는 남성 근로자가 월급으로 받은 283만7천원에 62 8%에 불과한 것인데다, 전년의 63 1%보다 0 3%포인트 줄어 상대적인 임금 수준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간당으로 비교해도 여성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결국 여성의 일자리는 많아졌지만 높은 임금과 고용이 보장되는 일자리가 그만큼 늘어난 건 아니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그 이유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기자] 아무래도 우리 사회가 출산과 육아, 가사의 부담을 남성보다는 여성에 더 크게 지우는 가부장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문화가 강한 사회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성이 어렵게 취업난을 뚫고 노동시장에 진입해도 30대가 되면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다 결국 지쳐서 일을 그만두는 경우를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자녀가 중·고등학교에 들어간 이후인 40대, 50대에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해도 그 사이 강산은 여러 차례 바뀌어 이전 지식과 경험을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고용이 불안하고 임금도 낮은 곳에서 일하는 상황이 계속 벌어지는 거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에서는 몇 년 전부터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위한 시간제 일자리를 의욕적으로 만들고 있고, 자발적으로 시간제 일자리를 택하는 여성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경력 단절 없이 일과 가정을 양립하고자 하는 여성에게는 시간제 일자리보다는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