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 습지 ‘밤섬’을 지켜라!…봄맞이 대청소
앵커 멘트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심 속 철새 도래지, 한강의 '밤섬'이 철새 배설물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밤섬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대대적인 봄청소가 실시됐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멸종 위기종인 흰꼬리수리가 발견되고,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원앙 등 77종의 조류와 식물 194종이 서식해 생태적 보호 가치가 높은 곳, 밤섬입니다 2012년 국제 환경 협약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습니다 버드나무가 민물가마우지 배설물로 하얗게 변했습니다 4백 스무 마리 남짓했던 가마우지가 5년 만에 3배 이상 늘어 배설물도 많아지면서, 나무들이 자라는 데도 지장이 생겼습니다 거센 물줄기에 버드나무가 본연의 색을 드러냅니다 자원봉사자 80여 명과 한강사업본부 직원들이 밤섬 살리기 대청소에 나섰습니다 이곳 밤섬은 평소 민간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데요 조류산란기 등을 앞두고는 최소한의 청소 인력만 투입해 이렇게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외래 식물과 붉은귀거북 등 생태계 교란 어종도 제거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철범(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환경과장) : "외래식물인 가시박이라던가 이런 게 번성을 하거든요 5월부터는 11월까지 가시박 제거 등 유해 식물 제거를 위해서… " 밤섬의 조류와 식물을 보호하기 위한 순찰 활동도 하루 2번 이상 계속됩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