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들에게 "콩팥 팔래?"…장기 밀매알선 적발 [부산]

고아들에게 "콩팥 팔래?"…장기 밀매알선 적발 [부산]

고아들에게 "콩팥 팔래?"…장기 밀매알선 적발 [부산] [생생 네트워크] [앵커] 돈이 급하게 필요한 사람들에게 장기밀매를 알선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특히 부모가 없어 갈 곳이 없는 청소년을 유인해 장기적출을 위한 인신매매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기밀매조직 전화녹음] "입원할 때 수술 돈(중간알선책) 현금으로 드릴껍니다 (총책) 현금 으로주세요 (알선책) 현금으로 달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통장으로 입금…(총책)" 장기밀매 총책과 중간알선책 간에 전화통화 내용입니다 50대 남성이 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합니다 이 남성은 장기밀매조직이 알려준 병원에서 콩팥을 제공하려고 했습니다 금융권에서 돈을 대출받을 수 없는 신용불량자나 목돈이 급하게 필요한 사람들이 장기밀매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습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장기밀매를 알선한 조직을 적발해 12명을 구속하고 3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에 구속된 총책 노모씨는 전국에 있는 역과 버스터미널 화장실에서 장기거래 스티커를 붙여 이를 보고 전화를 해온 사람들에게 장기밀매를 알선했습니다 [김종호 /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장기매매 스티커를 보고 범행을 공모하고 중간연결책 알선책 모집책으로 점조직화한 후에,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장기밀매 제공자 22명을 모집해, 전국 14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게 한 후 수술날짜까지 정해 놓고 대기하던 중이었습니다 " 장기밀매조직은 부모가 없어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10대 3명을 유인한 뒤 콩팥을 팔기를 권했습니다 고아들이 무섭다고 거부하자 숙소를 제공하면서 장기적출 목적으로 인신매매를 공모하기도 했습니다 장기이식과 관련된 범죄는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되기 때문에 중대한 범죄로 분류되며 돈을 받고 장기제공 의사만 밝혀도 처벌을 받게 됩니다 연합뉴스 조정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