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정쟁에 중단? 무책임”…혼란 불가피 / KBS 2023.07.07.
전면 백지화하기로 한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수도권의 동서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계획된 사업입니다 양평군으로선 10년 넘게 애타게 기다려온 '숙원 사업'이었는데, 이번 결정에 주민들은 무책임하다는 격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갑작스런 취소에 따른 혼란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보담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국도 6호선, 평일 오후인데도 서울 방향은 차량 흐름이 꽉 막혀 있습니다 6번 국도 전체는 강릉과 인천을 잇지만, 실제로는 서울 양평 구간의 간선도로 역할을 합니다 주말엔 시속 10km대 체증도 흔한 상습 정체 구간입니다 [양평군 주민/음성 변조 : "토요일 일요일 같은 경우에는 손님하고 약속을 못 잡아요 왜냐하면 시간이 너무 밀리고 그러니까 "] 이런 교통량 분산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의 주요 목적입니다 2008년 양평군이 민자 도로로 추진했지만 사업자를 못 찾았고, 2017년 예산투입이 결정되며 본궤도에 오릅니다 2021년 4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지난해 3월 타당성 조사 시작 지금은 세부절차인 전략환경 영향평가가 진행 중입니다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돼도 2031년에나 개통할 수 있는데, 현장에선 이번 백지화 결정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오영순/양평군 주민 : "무책임하게 그렇게 했다가 그렇게 쉽게 마음대로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지도 않고 "] [양평군 주민 : "언제 어느 세월에 다음 정권에 해 가지고 앞으로는 2040년에나 되겠네 "] 국민의힘 소속인 양평군수도 백지화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전진선/양평군수 : "국토교통부는 사업의 전면 중단을 철회하여 양평군민이 계속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 예정사업비 1조 8천억여 원 다만, 교통수요 예측 등 지금까지 들어간 예산은 35억 원으로 매몰 비용이 크진 않습니다 그러나 정체 해소와 인구 유입을 기대했던 양평 주민들의 반발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 최진영/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박미주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양평고속도로 #주민 #양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