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대신 치즈...우유 과잉 대책은? / YTN

월급 대신 치즈...우유 과잉 대책은? / YTN

[앵커] 요즘 우유가 잘 안 팔립니다 그러다 보니 적자가 커진 한 우유 업체는 직원들에게 월급 일부를 유제품으로 주기까지 헸습니다 결국, 축산업계가 젖소를 자율 도태시켜 원유 공급량을 줄이기로 했는데, 생산을 줄이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는 걸까요?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권의 한 젖소 농장입니다 매일 우유 750ℓ를 생산하지만, 제값을 받는 것은 650ℓ뿐 나머지는 농장별 원유 생산 할당량을 넘는 '잉여 생산분'이란 이유로, 1/10 값도 안 되는 ℓ당 100원에 넘기고 있습니다 사료비를 계산하면, 매일 3만 원 이상 손해를 보는 겁니다 [정명선, '덕이농장' 주] "지금 잉여 생산분 값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거죠 작년만 해도 5백 원을 줬는데 올해는 백 원밖에 못 준다고 하고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 " 농장별로 원유 생산량을 정해 둔 건 우유 소비 감소로 재고가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현재 남는 원유량은 하루 평균 770톤으로, 2년 새 37%나 늘었고, 남는 원유를 분유로 가공하다 보니 같은 기간 분유 재고량도 2만천 톤으로 급증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유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상반기 2백억 적자를 기록하면서 7월부터 석 달간 월급의 최대 40%를 유제품으로 나눠주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결국, 농협과 축산업계가 4백억 원을 투입해 젖소 3,800두를 자율 도태시키자는 '고육지책'을 내놨습니다 [이기수,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 "정부라든가 우리 낙농 관련 단체들, 또 가공업체들 이런 분들이 전부 합심해서 원유수급 안정을 위해서 지혜를 모으는 그러한 계기가… " 하지만 젖소를 줄여 우유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농가와 소비자 모두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때문에, 원유 소비량이 10배나 많은 치즈나 탈지유 등 국산 유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서 수입품이 잠식한 시장을 되찾아 오기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