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폐사 잇따라…동물 학대 의심 / KBS뉴스(News)

길고양이 폐사 잇따라…동물 학대 의심 / KBS뉴스(News)

전북 전주에서 길고양이 8마리가 잇따라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한 동네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누군가 고의로 독극물을 먹인 학대 정황이 나오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한희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린 길고양이가 도로 바닥에 힘없이 누워있습니다 고개만 겨우 움직일 뿐 뒷쪽 다리 부분이 마비돼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합니다 지난 2일 밤 11시쯤, 주택가에 쓰러져 있던 고양이를 주민이 발견했습니다 [차우현/주민 : "아기가(고양이가) 완전 하반신은 못 쓰고, 입에서 피가 나와 있고 땅을 박박 앞발로 파고 있었어요 "] 고양이의 병명은 혈액응고장애 주로 독극물에 중독됐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확인됐습니다 다행히 치료를 받아 목숨은 건졌지만, 학대가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강성우/수의사 : "독극물에 의해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고요 척추 골절이 확인됐는데 이것은 물리적인 충격에 의해서 생긴 것으로 (의심됩니다) "] 이 주택가 주변에는 20여 마리의 길고양이가 돌아다녀 주민들이 사료를 주곤 했는데 최근 한 달 여 동안 길고양이 8마리가 죽은채 발견됐습니다 지난해에도 길고양이 사체 7마리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1년 사이 15마리의 고양이가 잇따라 폐사하면서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CCTV 같은 것 확인하고 주변 탐문 조사도 하고 그런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만 말씀드리고 "] 고양이 학대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군산에서는 머리에 화살촉이 박힌 길고양이가 발견됐고 서울에서는 30대 남성이 다른 사람이 기르던 고양이를 바닥에 던져 살해한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습니다 결국, 이 남성은 재판에 넘겨졌고 검찰은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