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섬 모리셔스 '기름 지옥으로'…피해 복구 총력 / 아침& 세계

천국의 섬 모리셔스 '기름 지옥으로'…피해 복구 총력 / 아침& 세계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시간입니다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해역에서 좌초돼 기름 유출 피해를 일으킨 일본 화물선이 결국 3주 만에 두 동강 났습니다 모리셔스 국가 위기 관리 위원회는 현지시간 15일 이 같은 상황을 공개하면서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리셔스 해역에 좌초된 일본 화물선입니다 선체 앞부분에 바닷물이 들어차면서 좌초될 때 생겼던 균열이 더욱 크게 벌어졌습니다 모리셔스 당국은 선박에 남아있던 원유를 상당 부분 제거했지만 아직도 100t 가량이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미 1000t넘는 기름이 유출됐고 남은 기름은 계속해서 흘러 나오고 있어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와이파이를 접속하려고 선박을 육지 가까이에 붙이려다가 산호초에 걸려서 좌초 됐다는 일본 화물선 선원들의 진술도 나왔습니다 '천국의 섬'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프리카 인도양의 작은 섬나라 모리셔스 하지만 이제 그 어디에서도 천국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잿빛으로 변한 바다 위에서는 죽은 물고기가 떠다니고, 모래 사장은 시커먼 기름밭이 됐습니다 수천 종의 생물은 멸종 위기에 놓였습니다 현지 관광 업체 관계자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르우벤 필레이/모리셔스 관광업 관계자 : (사고 지역은) 멸종위기에 처한 그 지역 고유의 생물들이 있는 자연보호구역입니다 분홍색 비둘기와 거대한 거북, 400년 된 나무가 그곳에 있습니다 ] 모리셔스 주민들은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발 벗고 나섰습니다 머리카락이 기름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지자 자발적으로 머리카락을 잘라서 기부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름띠 확산을 막는 임시 방벽을 만들고, 양동이와 삽을 들고 나와 직접 기름을 퍼내기도 합니다 자원 봉사에 나선 지역 주민의 말도 들어보시죠 [모리셔스 주민 : (이곳은) 기름 유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일 것입니다 여기 보시는 바와 같이, 카메라를 돌려 보겠습니다 여기 이 맹그로브 숲 안을 보세요 우리가 이걸 어떻게 다 치울 수 있을까요?] 모리셔스 당국은 환경 비상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하게 짚어 보겠습니다 윤상훈 녹색 연합 사무처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신이 모리셔스를 먼저 창조하시고, 그것을 본떠 천국을 만들었다 '" 작가 마크 트웨인은 모리셔스를 다녀 온 뒤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천국의 섬'이 지금은 그야말로 '기름 지옥'으로 변했습니다 모리셔스가 하루 빨리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리셔스와 일본 정부는 물론이고 국제 사회의 노력이 절실합니다 지금까지 아침& 세계였습니다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 기사 전문 ☞JTBC유튜브 구독하기 ( ☞JTBC유튜브 커뮤니티 ( #JTBC뉴스 공식 페이지 (홈페이지) (APP)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 제보하기 방송사 : JT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