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훈장, 고향 품으로"ㅣMBC충북NEWS

독립유공자 훈장, 고향 품으로"ㅣMBC충북NEWS

[앵커] 독립유공자에게 수여되는 훈장과 표창은 본인뿐 아니라 후손들에게도 큰 자부심입니다 그런데 이미 세월이 한참 지나다보니 유공자의 가족이나 후손도 세상을 떠나거나 찾지 못해 전수조차 되지 못한 훈장과 표창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현재 유공자의 가족과 후손을 찾지 못한 경우가 충북에만 89명에 이릅니다 이 훈장과 표창은 국가에서 보관 중인 데요, 3 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러한 훈장들을 고향으로 돌려줘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78살 김세국 씨는 지난 1919년 3 1 만세운동을 주도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25년만에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으면서 애족장 훈장을 전수받았습니다 아버지가 독립운동의 중심에 있었다는 자부심은 대대로 가보로 남게 됐습니다 [ 김세국/독립유공자 후손] "처음에 받았을 때는 참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지 감격스러웠고 부모님에 대한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라든가 " 하지만 정부가 수여는 했지만 전달되지 못한 독립 유공 훈장도 상당수입니다 이미 고인이 된 유공자의 가족과 후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데 충북에만 89명, 전국적으로 1천3백 명이 넘습니다 [이재욱 기자] 항일 의병 활동을 하다 붙잡혀 고문을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석성국 선생의 묘지입니다 묘지는 이곳 보은에 있지만 후손이 없어 유공자 훈장과 표창은 국가보훈처에 보관돼 있습니다 3 1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잠자고 있는 훈장을 고향의 품으로 돌려줘 빛을 보게 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훈장을 대신 받은 뒤 주민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 전시해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쓸쓸히 세상을 떠난 유공자의 넋도 기리자는 것입니다 [서상국/광복회 충북지부장] "지방자치단체에서 이 훈장을 좀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좋겠다 그분들에 대한 공도 기리고 또 그 지역의 자랑도 되고 주민들에게 긍지도 심어줄 수 있는 거니까 " 이에 대해 국가보훈처는 "관련 법규상 유공자 유족이 아닌 지자체장에게 전수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도 "관할 지자체에서 요청하면 훈장 복사본은 줄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몇몇 이름있는 독립운동가 말고는 내 고향을 지킨 조상이 누구였는지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잠 자고 있는 훈장을 깨워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 허태웅 CG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