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수주 탈락, 차세대 전투기 사업까지 차질 우려 / KBS뉴스(News)

KAI 수주 탈락, 차세대 전투기 사업까지 차질 우려 / KBS뉴스(News)

이번 고등훈련기 사업 수주 실패는 단순한 입찰 경쟁의 실패만을 뜻하는 게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항공우주 전략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치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박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T-50A 고등훈련기는 기본형 T-50 훈련기를 미국의 요구에 맞춰 개조한 기종입니다 T-50 훈련기는 현재 국내외에서 200여 대가 운용중입니다 무기를 장착할 경우, 경공격기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T-50A는 기존 모델에서 발전된 고등훈련기 최신형으로 초음속 비행능력은 물론 미군의 작전요구성능에 맞는 전술 운용체제를 갖췄습니다 현재 우리 군은 T-50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 하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이번에 사업을 수주했다면 고등훈련기의 비행 데이터가 더 축적돼 기술력의 토대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대 규모의 미국 시장을 놓친 것은 경제적 파장은 물론 기술 축적 기회의 상실로도 볼 수 있어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시장 다변화를 통해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기술경쟁력을 더 갖출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김형철/前 공군참모차장 : "T-50 항공기를 많은 국가들에게 수출하고 있지 않습니까 KFX 전투기를 그런 국가들로 계속 수출할 수 있는 수출 다변화 정책을 연계해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또 단기적인 수출 성과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공군력 향상과 항공우주전략을 추진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정 과정에서 나타난 정보 부재 뿐만 아니라 스스로 우위에 있다고 자신했던 성능 측면까지 꼼꼼히 되돌아봐야 미래 항공우주시대를 대비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