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펫생활] 친근한 이웃 길고양이…집에 데려다 키울 수 있을까요? / YTN 사이언스

[슬기로운 펫생활] 친근한 이웃 길고양이…집에 데려다 키울 수 있을까요? / YTN 사이언스

[앵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길고양이 개체 수는 11만 6천 마리 정도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집 앞 골목이나 동네 공터 등 길고양이들을 어느 곳에서나 친근하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오늘 슬기로운 펫 생활에서는 길고양이를 마주하면서 생긴 여러 궁금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윤홍준 수의사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또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길고양이들은 보통 경계심이 많아서 사람을 잘 따르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데요 가끔은 밥을 달라고 애교를 부린다거나 먼저 다가오는 고양이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이런 걸 '간택 당했다' 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길고양이에게 간택을 당해 내가 집사가 되기로 자처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고양이에 대해서 잘 모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윤홍준 / 수의사] 예전 고양이들과 달리 요즘 고양이들은 사람한테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이 강해요 예전에는 사람을 피하고 멀리해야 생존율이 높아졌는데 학습을 통해서 음식을 구걸한 아이들이 오래 살게 되거든요 그래서 요즘 애들은 사람에게 친근하게 굴고, 따라오고, 밥 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아이들이 많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우선 알아야 할 것 중에 첫 번째는요 많은 사람이 길냥이를 집에 들인다고 했을 때 길에서 자유롭게 생활하는 아이를 집에 가둬서 키우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사실은 그것과 내용이 조금 다릅니다 대부분의 길냥이들이 자유롭게 생활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삶의 대부분은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음식을 구걸하고, 사냥합니다 통계적으로 조사해보면 길냥이들의 평균 수명은 4년이 채 안 된다고 나옵니다 대부분 굶어 죽거나, 얼어 죽거나, 질병에 걸려 죽거나, 사고로 죽거나 해서 오래 생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실내로 들이면 대부분 15년에서 20년까지 안락한 생존을 보장받으며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으면서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실내로 들이는 것에 대해서 자유를 제한한다는 생각은 하실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길냥이를 실내로 들이셨다면 굉장히 빠르게 중성화 수술을 하시기를 권장합니다 중성화 수술 역시 간혹 생긴 오해 중의 하나가 '이 아이의 본능을 왜 제한하냐'라는 오해가 있습니다 절대 그런 생각을 하셔서는 안 됩니다 사실은 사람과 달리, 생존 본능이나 번식에 대한 욕구는 동물에게 있어서 고통과 괴로움, 불안이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발정 암내를 맡는다거나 발정이 났다는 이야기는 괴롭고 불안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괴롭고, 불안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든 교미를 하려고 밖으로 나가려는 것입니다 실제로 들여서 나는 수술을 하지 않고 키운다고 한다면 아이가 실제로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 바로 수술시키러 데려오시더라고요, 중성화 수술을 빠르게 해야지 다시 나가려는 것을 방지해줄 수 있습니다 그다음 모든 길냥이들이 실내 생활을 적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 1주일이나 2주일은 관찰해야 합니다 적응을 못 하고 고양이들이 '나 납치된 것 같아', '이상한 사람한테 납치된 것 같아'라고 생각하는 고양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나가려고 하고, 괴로워한다면, 그 아이는 그 자리에 풀어주어야 합니다 다행히 실내에 들어와서 적응을 잘한다면 행복한 생활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들이기로 마음을 먹으셨다면 제일 먼저 건강검진, 예방접종, 구충을 반드시 시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건강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들은 길거리 생활을 하면서 많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