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의 앵커브리핑] '라면의 정치경제학'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1963년의 초가을… 사람들의 화젯거리는 처음 보는, 그래서 생소한 먹을거리였습니다 바로 '라면' 운이 좋았는지 어땠는지 그 생소한 식품이 처음으로 나온 바로 그날 저희 집 식구들도 둘러앉아 후후 불어가며 마치 새로운 문명을 접한 이방인들처럼 신기해하며 먹었더랬습니다 꼬불꼬불한 면발의 이 인스턴트 식품은 단박에 한국사회의 식문화를 바꿔 놓았지요 "인스턴트 라면을 끓일 물만 있으면 신의 은혜를 받을 수 있다" - 뉴욕타임스 아니, 사실은 식문화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63년 초가을의 어느 날 점심 때까지는 모든 사람들이 이 꼬불꼬불한 면발의 새로운 식품이 그 이후의 세상을 그렇게 정치경제학적으로 지배하게 될 줄은 몰랐던 것이지요 그로부터 대략 십 년이 지나 라 보 때 라는 신조어가 태어납니다 라보때란, '라면으로 보통 끼니를 때운다'의 줄임말 #손석희앵커 #JTBC뉴스룸 #비정규직노동자 #태안화력발전사고 📢 JTBC유튜브 구독하기 ( ✍ JTBC유튜브 커뮤니티 ( ▶ 기사 전문 ( ▶ 뉴스룸 다시보기 ( ▶ 공식 홈페이지 ▶ 공식 페이스북 ▶ 공식 트위터 방송사 : JTB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