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빚으로 딴 대학 졸업장 부작용 속출...연체자·캥거루족 증가 / YTN
[앵커] 미국 대학생들의 상당수는 치솟는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학자금 대출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학자금 대출이 10년 새 3배로 늘면서 악성 연체자가 7백만 명에 육박하고 있고 캥거루족이 증가하는 등 문제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에 다니는 에밀리 보는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올여름 방학 동안 병원에서 일했습니다 학자금 때문에 벌써 3만 달러, 우리 돈으로 3천6백만 원 가까운 빚을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밀리 보 미국 대학생] "저는 20살이 되는데 이미 3만 달러의 빚이 있습니다 당신이 빚이 없다면 제 마음을 이해하기 힘들 것입니다 " 미국 연방정부가 대학 학자금으로 빌려준 돈은 지난 3월 말 현재 모두 1조 천9백억 달러, 우리 돈으로 천428조 원에 달합니다 지난 10년 사이에 무려 세 배로 늘어났습니다 학자금 대출 연체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연방정부 학자금 상환을 1년 이상 연체한 사람은 690만 명으로 전체 대출자의 17%에 달해 1년 새 6%나 늘었습니다 학자금 부담 때문에 성인이 돼서도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이들, 이른바 캥거루족이 증가하고 있고 결혼을 미루는 젊은이들도 성인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리 모리스, 칼리지 세이빙스 재단 회장] "빚이 얼마든 빚을 갖고 시작하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주택 구입과 결혼, 출산을 미뤄야 하는 일도 생깁니다 과중한 학자금 문제는 미국 대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학자금 대출을 받지 않고 공립대학을 졸업할 수 있도록 앞으로 10년간 407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