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전공의 대거 사직…의료대란 현실화 / KBS  2024.02.19.

부산도 전공의 대거 사직…의료대란 현실화 / KBS 2024.02.19.

[앵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부산지역 대학병원 전공의들도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내일부터 진료 거부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대병원에 나가 있는 장성길 기자 연결합니다 부산대병원 전공의들도 대거 사직서를 제출했죠? [기자] 네, 이곳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의 전공의는 390명가량인데요, 80% 이상의 전공의가 오늘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부산대병원 측은 전문의의 업무 투입을 대폭 늘려 당장 계획된 응급 수술은 최대한 진행하겠다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현재 신규 수술 환자를 받지 않고 있으며, 일부 수술의 날짜를 변경하는 등 진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공의 250여 명이 수련 중인 인제대학교 백병원 2곳도 내일부터 상당수가 파업에 동참할 방침입니다 또 고신대병원 전공의들도 90여 명 중 70명가량이 사직서를 냈으며, 동아대병원도 전공의 140여 명 중 대부분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공의들은 수술 보조와 응급상황 대처, 야간 당직 등의 업무를 하는 필수 의료 핵심인력으로, 파업 사태가 장기화되면 의료대란 우려도 큽니다 4년 전인 2020년 의료 파업 때는 부산지역 전공의들 80% 이상이 19일에 걸쳐 파업에 동참한 바 있습니다 [앵커] 네, 의료 공백이 걱정인데, 부산시와 지역 의료계도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죠? [기자] 네, 부산시는 우선 지역 공공병원의 진료를 연장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부산의료원과 부산보훈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대병원 등 4곳의 의료 기관은 진료 시간을 연장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진료를 한다는 방침인데요 또 대학병원에서 수술이나 진료가 미뤄지는 준 중증 환자들의 경우, 부산 내 25곳 종합병원에 분산해 분산해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시는 오늘 지역 종합병원 원장들과 회의를 하고 원활한 전원 등 의료 행정 절차를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부산시의사회는 "부산 지역 전공의들의 파업 결단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대한의사협회 지침에 따라 투쟁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부산대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윤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