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위안부, 법적 해결 완료"...'비공개' 회담 내용 보도 잇따라 / YTN

[앵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풀 한일 국장급 협의를 하루 앞두고 아베 총리는 국회에서 군 위안부 문제는 법적으로 완전히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에서 한일정상회담의 비공개 내용이 잇따라 흘러나와 일본 정부가 여론몰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일 3년 6개월 만에 열린 한일정상회담 두 정상은 확대 회담에 앞서 소수의 참모만 배석시킨 채 단독 회담을 1시간 동안 진행했습니다 내용은 비공개로 하기로 양국이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언론에서 단독 회담 내용이 잇따라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신조 총리가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한일 청구권협정을 거론하면서 군 위안부에 대한 법적 문제가 종결된 뒤에도 인도적 관점에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해자가 받아들일 수 있고, 한국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차원에서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도 그대로 실었습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단독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한국이 요구해온 법적 책임 인정에 대해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같은 잇단 보도에 일본 정부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내용만을 특정 언론에 일방적으로 흘리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사실과 거리가 있다"는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일본 언론 보도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는 국회에 출석해 군 위안부 문제는 법적으로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함으로써 일본이 제시할 수 있는 해결책은 인도적 대응책에 한정된다는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법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에 변화는 없습니다 " 정상회담 후 위안부 문제의 조기 타결을 가속하기로 뜻을 모은 한일 양국 하지만 법적 책임 종결을 고수하는 일본과 '결자해지'를 요구하는 우리 정부의 신경전이 갈수록 팽팽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