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6 촛불집회] 광화문에 또다시 촛불
지난 26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제5차 촛불집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190만명(주최 측 추산)이 운집했다 검찰 수사를 ‘사상누각’으로 폄훼한 채 꿈쩍하지 않은 박 대통령에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현장에 나오지 못한 시민들도 집과 일터에서 촛불을 켜며 마음을 모았다 수십만명의 시민들은 최초로 청와대 주변을 ‘포위’하는 행진을 했다 시민들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구호를 외치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유지했다 서울에서는 본집회에 앞서 오후 4시부터 대규모 행진이 시작됐다 시민들은 세종로사거리를 출발해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 등 3개 방향으로 이동했다 청와대로부터 청운효자동주민센터는 서쪽으로 약 200m, 창성동 별관은 남쪽으로 약 460m, 세움아트스페이스는 동쪽으로 약 400m 떨어진 곳이다 시민들은 동·남·서 방향으로 ‘인간띠’를 만들어 청와대를 포위했다 시민들은 눈발이 날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우의를 입고 우산을 든 채 “박근혜를 구속하라” “이제는 항복하라” 등을 외쳤다 청와대가 가까워지자 “여기서 소리를 지르면 박 대통령에게까지 들린다고 한다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외치자”며 함성을 질렀다 〈정희완·이진주·강현석·최승현 기자 roses@kyunghyang com〉 경향신문 홈페이지 경향신문 페이스북 경향신문 트위터 스포츠경향 홈페이지 스포츠경향 페이스북 스포츠경향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