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수급 또 ‘빨간불’…재난문자까지 / KBS 2022.04.14.
[앵커] 코로나에 걸리면 헌혈을 할 수 없죠 확진자 급증에 헌혈 보유량이 적정치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혈액원이 헌혈에 동참해 달라는 재난문자까지 보낼 정도입니다 보도에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혈액을 보관하는 냉장실 선반이 텅 비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광주의 혈액보유량은 2 6일분 5일분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야 비상상황에 대비할 수 있지만 그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완치 후 4주간 헌혈이 제한되는데,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헌혈자가 줄어든 탓입니다 [김갑숙/광주전남혈액원 공급팀장 : "저희 광주전남혈액원에서는 10대·20대 헌혈자가 아주 많거든요 그런데 10대·20대 확진자들도 아주 많고요 그러다 보니까 채혈이 좀 안 되고 있고 "] 헌혈의 집은 한산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하루 평균 70명이 넘는 사람들이 헌혈했지만, 오미크론 확산 이후 헌혈자가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광주의 혈액 보유량은 올해 1월 초 7일에서 이달 초 2일까지 줄었습니다 석 달 사이 68%나 감소한 겁니다 광주에서 기관이나 학교, 군부대 등 단체헌혈을 취소한 곳도 올해 들어 34곳에 달합니다 다급해진 혈액원은 광주시와 협의해 헌혈에 동참해달라는 재난문자까지 발송했습니다 [문경원/광주시 임동 : "헌혈은 성인 되고 나서는 거의 한 적이 없고, 중·고등학생 때 헌혈차가 올 때나 했었는데 최근에 코로나 때문에 피 부족 하다고 SNS 같은 데에서 보고 일 안 하는 날에 오게 됐습니다 "] 광주전남혈액원은 병원에서 긴급 수혈 등을 위해선 안정적인 혈액 확보가 시급하다며 적극적인 헌혈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