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바다 사건
한반도를 전쟁 위기에 휩싸이게 만든 회담이 있었습니다 1994년, 김영삼과 김일성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기 위해 남북 실무진이 판문점에서 만납니다 회담 도중 북한측 박영수 단장이 망언을 내뱉습니다 여기서 서울이 멀지 않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은, 불바다가 되고 말아요 아니 지금 송선생도 아마 살아나기 어려울 게요 아니,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아니, 그러면 우리가 가만히 있을 거 같아요? 글쎄 어? 여기에 대해서⋯ 심사숙고를 해야 된다 전쟁선언 하는 겁니까?" 그쪽에서 전쟁선언을 했다는 거예요 말을 거 듣지 않고⋯ 뭐, 졸고 있어? 아니, 전쟁에는 전쟁으로 대응한다? 그렇죠 수 년 후 박영수 단장은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때의 발언에 대해 해명합니다 한국이 미국과 공조하여 북한에 폭격을 감행하면 서울 또한 무사하지 못할거라는 취지로 한 이야기인데, 북한이 서울을 선제공격 한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회담에서 나온 '서울 불바다' 라는 표현은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몇 달 후, 김일성이 사망하면서 정상회담 계획은 무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