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바다'에서 시작된 '주적'...남북관계 따라 변화 / YTN
[앵커] 어제 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등장한 주적 개념을 둘러싸고 해묵은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 주적 개념은 남북 관계의 변화에 따라 우리 정부의 입장도 계속 바뀌었는데요 주적이란 표현의 역사를 강정규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북한을 싸워야 할 주된 대상으로 보는 주적이라는 표현은 1995년 국방백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1994년 남북회담에서 북한 대표가 '서울 불바다 발언'을 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박영수 / 북측대표 (1994년) : 여기서 서울이 멀지 않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불바다가 되고 말아요 ] 그러나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주적이란 표현은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6 15 선언을 통해 북한이 화해와 협력의 대상으로 바뀐 만큼 더 이상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해선 안 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습니다 [정동영 / 당시 통일부 장관(2004년) : 내년에 발간되는 국방백서에서 주적이라는 개념 대신 다른 용어나 서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갖고 있고 NSC에서도 1차적인 토론이 있었습니다 ] 이에 따라 2004년 국방백서에서는 주적이란 용어가 삭제되고, '직접적 군사위협'이라는 말로 대체됐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잇따르면서 분위기는 다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김관진 / 당시 국방장관 (2010년) : 무엇보다 지휘관 중심의 정신교육을 강화하여 우리 적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 결국 2010년 국방백서는 주민을 제외한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다시 '적'으로 규정했습니다 다만, 과거 논란을 겪었던 주적이란 표현 대신 '우리의 적'이라고 정리했고, 이 개념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