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전화' 90% 통화 불가능...사기 우려 / YTN
[앵커] 물품 판매를 권유하는 이른바 '스팸 전화'를 받아보신 분 많을 텐데요, 이런 전화 대부분이 발신번호를 조작하거나, 발신 전용 번호를 쓰고 있어 통화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기 같은 2차 피해도 우려됨에 따라 단속이 강화됩니다 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살 정원영 씨는 지난 2월 한 은행으로부터 대출 권유 전화를 받았습니다 동의 없이 권유 전화를 한 데 대해 항의한 정 씨, [인터뷰:판매 권유 전화] (저에게 왜 연락한 겁니까?) "고객님, 저희가 그것까진 모르겠고요, 저희는 상담을 진행하는 직원이어서요 " 미심쩍은 생각에 해당 은행에 문의해보니 발신번호를 조작한 사기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인터뷰:정원영, 판매 권유 전화 피해자] "대형 은행에서 그런 식으로 '스팸 전화'를 통해 대출 영업을 한다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기를 당할 뻔했다고 생각하니까 아찔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처럼 전화 권유 판매가 늘어났지만, 대부분 발신번호를 조작하거나 착신을 거부하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넉 달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이른바 '스팸 전화' 6백여 건을 분석했더니, 걸려온 전화번호 10개 가운데 9개는 통화가 되지 않는 번호였습니다 통화가 되지 않는 이유는 발신번호 조작이 47%로 가장 많았고, 발신전용 번호와 번호정지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이 사용한 통신 수단은 직접 전화가 59%였고, 자동응답 ARS가 31%, 문자메시지 9%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판매 유형은 이동통신 가입과 대출, 인터넷 가입 권유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런 전화는 엄연한 불법 행위로, 사기 등의 범죄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배윤성, 한국소비자원 거래조사팀장] "(번호 조작 등의) 경우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수사를 통해 밝혀진 사업자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에 통보해서 행정 조치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 소비자원은 피해를 막으려면 소비자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인터넷 웹사이트 '두낫콜'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