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9 전북] 2019.01.24(목) 도로 한가운데 웬 3억 원짜리 약수터?
[앵커] 정읍시가 내장산 국립공원 관문인 문화 광장에 여러 여가시설을 조성하고 있는데요 멀쩡한 도로 한가운데에 3억을 들여 약수터 건물을 지었는데, 한번 보시죠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읍 내장산 입구에 조성된 문화광장입니다 허허벌판, 도로 한가운데에 건물 하나가 덩그러니 있습니다 지난해 8월, 거북이 형상을 본떠 만든 약수터 건물입니다 짓는데 3억 원을 썼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길가에다 그렇게 해놓고, 외지인들이 보면 전부 다 화장실로 알아요 /안으로 쑥 들어가든가 어떻게 저렇게 만들어놓느냐고요 " 이런 일이 생긴 건 정읍시가 비상급수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식수 사용이 가능한 지하수를 찾다 보니, 기존 차로를 무시하고, 이곳에 약수터를 조성했기 때문입니다 정읍시는 문화 광장을 다시 정비하면서 약수터 건물이 들어선 도로를 없앨 계획이었으며, 인근에 주출입 도로가 있어 문제가 되지는 않을거라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읍시 관계자(음성변조) "당초에는 내장산 문화광장 내부 개발할 목적으로 도로를 폐쇄를 했었는데,… " 정읍시의회는 약수터 건물 위치가 접근성이 좋지 않아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상길 / 정읍시의회 의원(지난해 11월 행정사무감사) "실용도가 얼마나 있을 지 지금도 걱정이 되고요 / 시민들이 보고 추후에 웃음거리만 만드는 시 행정은 안해야 되지 않을까 " 정읍시는 조만간 예산을 세워 약수터 인근에 임시 도로를 만들기로 했지만,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행정에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