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명품 시장 15년 만에 '털썩'..."명품업체도 양극화" / YTN
[앵커] 지난 10여 년간 호황을 누렸던 주요 명품업체들이 올해는 심각한 실적 악화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명품 시장의 큰손, 중국에서의 매출 부진이 결정적인데, 지난 2년간 5천만 명이 명품 시장에서 빠져나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의 버버리는 지난 7월 경영진을 전격적으로 교체하고 배당금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급격한 실적 악화로 주가가 반 토막 나자 극약 처방을 내린 겁니다 명품 제국으로 불리는 프랑스 루이뷔통의 모기업과 구찌의 모기업도 최근 경영진을 재편하거나 교체했습니다 실적을 만회하려고 조용히 가격을 내리기도 했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의류나 가방, 화장품 등 개인 명품 시장의 올해 매출은 537조 원으로, 작년보다 2%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코로나 봉쇄 기간인 2020년을 제외하면 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끊임없이 가격을 올리면서도 호황을 누렸던 명품 시장이 주저앉은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경기 침체입니다 미국과 유럽, 일본에선 선방하고 있지만 10여 년간 시장을 주도했던 중국의 매출액은 극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4억 명에 이르렀던 명품 소비자층이 2년 새 5천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하지만 업체별로는 희비가 엇갈려 초고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일부 업체는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디아 다르피지오 / 베인앤드컴퍼니 수석 분석가 : 아주 부유한 사람들은 계속 구매하지만, 시장의 하위층에서 많이 감소하면서 브랜드 실적의 양극화가 심해졌습니다 ] 명품 시장의 내년 전망도 불투명합니다 중국의 반등 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운 데다, 차세대 시장으로 주목받는 인도의 실적은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무역전쟁의 가능성도 큰 변수입니다 2010년대 후반부터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지만, 이전 세대보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Z세대를 어떻게 잡느냐도 관건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전휘린 YTN 유투권 (r2kwon@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재배포금지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