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 부지에 맹꽁이 살고 있는데…“환경평가 엉터리” 의혹 / KBS뉴스(News)
경기도 화성시가 추진 중인 화장장 부지에서 멸종위기 동물인 맹꽁이 서식지가 확인돼 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화성시가 환경평가에서 의도적으로 맹꽁이를 누락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축구장 45개 크기의 화장장 부지입니다 이 곳에 있는 습지를 둘러봤습니다 맹꽁이 유생이 눈에 띕니다 맹꽁이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함부로 포획하거나 훼손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곳곳에서 다 자란 맹꽁이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14년부터 3년 간 화성시가 진행한 환경영향평가 조사표엔 맹꽁이가 빠져 있습니다 화장장 반대 시민단체는 환경평가가 엉터리였다고 주장합니다 맹꽁이를 고의로 누락했다는 겁니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을 경우 환경영향평가 반려 사항이고, 공사는 진행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화장장 사업은 지난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고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김미혜/화장장 반대 비대위 대표 : "맹꽁이 집단 서식지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맹꽁이가 발견됐다고 조사표를 낸 적 없습니다 통과를 시켜줬다는 것이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 화성시 측은 맹꽁이가 야간에 주로 활동을 해 발견하기 어려운 동물이라며 고의로 누락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김병준/화성시청 전략사업과 팀장 : "올해 6월부터 맹꽁이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그 결과가 나오면 환경청에 제출해서 최종적으로 (맹꽁이 서식지) 이전을 할 건지 판단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환경청 등 관계당국은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지를 보호하면서 화장장을 건립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