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뉴스] 법 취지무색 가짜 의료 생협 판쳐

[KNN 뉴스] 법 취지무색 가짜 의료 생협 판쳐

{앵커: 지역 주민이 조합원이 돼 낸 출자금으로 병원을 세워 의료 혜택을 늘리자는게 '의료소비자 생활협동조합'입니다 하지만 이 의료생협이 취지와는 다르게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주우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수퍼:폐업 결정 요양병원/지난 11일, 부산 사하구} 퇴원 창구는 만원이고, 환자들은 들것에 실려 병원을 나옵니다 며칠 전 이 병원은 갑자기 입원환자 등 180여명에게 폐업을 통보했습니다 병원을 운영하던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병원을 급히 다른법인에 넘긴 겁니다 {싱크:} {수퍼:병원 환자 가족 "미리 일주일이나 보름전에 시간을 줬으면 저희가 차분히 준비했을텐데 이런 경우는 말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기분 안좋습니다 "} {수퍼:병원 이사장, 조합 입건/ 의료법 위반, 사기 등의 혐의}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조합과 이사장이 경찰에 사기 혐의 등으로 입건된 것입니다 {수퍼:경찰, "가짜 조합으로 총회 조작"} 경찰은 조합이 환자 등의 이름만 빌려 만들어진 가짜로 보고 있습니다 창립총회도 조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수퍼:가짜조합 3곳,이사장 4명 적발/ 지난 9년동안 325억 부정 수급} {수퍼:자료화면} 경찰은 이 밖에도 2곳의 가짜 조합과 이사장 3명을 더 적발했습니다 이들이 병원을 불법 운영하면서 타낸 요양 급여비는 325억 상당입니다 {수퍼:영상취재:박영준} {수퍼:영상편집:정소민} 주민들이 조합을 만들어 병원을 운영 하고 의료혜택을 골고루 누리자는게 법 취지지만 최근엔 이 취지가 크게 변질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퍼:심재훈/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1팀장 "농어촌 지역의 농민 같은 분들이 의료혜택을 받게 하자는 게 설립 취지인데 도심 지역에서 사무장 병원으로 전락한 경우가 되겠습니다 "} {StandUp} {수퍼:주우진} "경찰은 의료생협조합 관계자 59살 강모 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다른 3명을 입건하는 한편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