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심한 적은 처음이에요"...어느 요양병원에 확산한 고통 / KBS  2023.06.14.

"이렇게 심한 적은 처음이에요"...어느 요양병원에 확산한 고통 / KBS 2023.06.14.

공공의료기관인 광주 시립 1요양병원에서 피부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KBS가 전문가들에게 문의했더니, '옴'일 가능성이 크다는데, 병원 측은 옴은 아니라면서도 환자와 직원들에게 옴 치료 약을 처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립1요양병원 입원 환자는 2백 명에 이릅니다 김해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 시립 제1요양병원에 입원한 90대 환자입니다 늦은 밤, 온몸을 긁으며 고통스러워합니다 같은 병동에 입원한 환자들 상당수가 비슷한 피부병을 앓고 있습니다 머리와 귀까지 딱지가 덕지덕지 붙었습니다 간호사와 조무사, 요양보호사들도 피부 발진에 가려움증을 호소하면서 매일 단톡방을 통해 본인 증상을 병원에 보고하고 있습니다 [광주 시립 제1요양병원 의료진/음성변조 : "너무 긁어버리니까 억제를 해야 될 정도로 (60병상 가운데) 거의 한두 명 빼놓고는 다 있을 꺼예요 이렇게까지 심한 적은 처음이에요 "] 취재진이 제보 영상과 사진을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감염력이 높은 '옴'일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전지현/고려대 구로병원 피부과 교수 : "(사진을 보실 때는 어떠셨어요?) ('옴'일) 가능성은 높고요 일부는 각질층 있는 딱지옴이 훨씬 전염력이 높거든요 그래서 격리도 좀 하는 편이 낫고, 치료를 좀 급격하게 해야 되고 "] 하지만 해당 병원은 환자들의 피부병에 대해 병명 진단도, 보호자 설명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피부과가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광주 시립 제1요양병원 가정의학과 원장 : "저희 병원에는 피부과가 없고 나가신다면 외진을 해야 됩니다 중증환자가 많으셔서 외진 보내기가 그래서 옴이라고 판단을 하면 격리 치료를 하는 게 맞죠 근데 옴이라고 판단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옴에 준하여 치료를 했지 격리는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 시립 1요양병원 입원 환자는 2백 명 병원 운영을 위탁한 광주시는 환자들 사이에 피부병이 퍼진 사실을 전혀 모르다가 취재가 시작되고서야 병원 측에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요양병원 #공공의료기관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