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7. 16 [뉴스G] 악플에 대응하는 방법
인터넷이나 소셜 네트워크 사용이 늘면서 악플과 혐오 표현으로 힘들어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에는 더욱 큰 상처를 받기 마련인데요, 악플로 상처받은 딸 아이를 위해서 한 아버지가 선택한 방법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G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길을 걷고 있는 한 소년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후 다시 길을 가던 소년의 얼굴에서 코피가 흐릅니다 문자 메시지를 받을 때마다 소년의 얼굴과 몸에 생기는 상처들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이루어지는 악플의 소리 없는 영향을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영국의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콤’에 따르면 인터넷을 사용하는 14세~16세 사이의 청소년들 중 26%가 이런 악플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악플을 경험한 아이들의 80%가 마음의 문을 닫는다고 하는데요, 빨강 머리를 가진 열 두 살 소녀 ‘피비’ ‘당근’이라는 놀림을 받으며 상심하자 아버지는 SNS에 딸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빨강 머리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증명해 달라고 호소를 했습니다 그러자 달린 66만 개의 ‘좋아요’, 그리고 댓글들 빨강 머리를 가진 사람들의 응원들이 이어지더니 누군가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올리며 ‘모험심 많고 강한 아이’의 상징이라고 말해줍니다 엘리자베스 1세도 ‘빨강 머리’였다는 사실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또 다른 여성은 욕실에 있는 염색약 사진을 올리며 자신은 빨강 머리가 되고 싶어서 돈을 쏟아붓는다고 유쾌한 농담을 남겼습니다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선플들 속에서 악플은 어딘가에 묻혀버려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을 괴롭히던 부정적인 댓글보다 응원을 해주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지자, 딸이 빨강 머리 사랑에 확신을 가졌다며 아버지는 감사 인사를 남겼습니다 세계적으로 악플 퇴치 운동을 진행하는 한 단체는 악플을 보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공감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빨강 머리 소녀’ 피비의 사례는 여기에 또 하나의 악플 퇴치 방법을 제안한 것인데요, 바로 선플의 효과를 보여준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도 청소년들이 악플과 혐오 표현에 상처받지 않도록 밝고 유쾌한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하는 집단지성의 힘이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