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은 곧 '금연'? 누가 그러던가요? / YTN
[앵커] 담뱃값이 인상된 올해 초, 이참에 담배를 끊어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줄어 이제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와 버렸습니다 결국 담뱃값 인상이 금연으로 연결되지 못한 건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김기봉 기자가 찾아봤습니다 [기자] 수십 년 피워 온 담배를 끊으려고 금연클리닉을 찾아다닌 이민봉 씨 병원에서 금연 치료 신청을 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 금연치료를 포기할 생각 까지 했습니다 [이민봉, 금연치료 중인 흡연자] "굉장히 의사 선생님이 굉장히 (신청작업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작업도 더디고, 막상 또 약국을 가니까 처방전을 보고도 약사님이 헤매면서 " 지난 2월 말부터 일선 병·의원에서도 금연치료비가 지원되지만, 그 신청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의사도 환자도 고역을 치르기 일쑤입니다 [윤용선, 동네의원 원장] "실제 진료에 영향을 줄 정도로 굉장히 복잡해서 솔직한 심정으로 금연프로그램 하겠다는 환자가 오면 일단 덜컥 겁부터 나는 그런 상황입니다 " 이러다 보니 금연치료 지원 초기인 3월 3만8천 명을 넘었던 금연 신청자는 점점 줄어 만6천 명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금연치료비를 지원하지만 건강보험 형태가 아니어서 이용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것 말고도 금연을 가로막는 요인들이 더 있습니다 담뱃값 인상과 함께 진행돼야 했을 비가격정책, 그러니까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사회교육이나 광고, 캠페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난 1월 16만 명을 넘어섰던 보건소 금연프로그램 신청자도 점점 줄어 최근엔 지난해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 "금연 광고가 좀 더 강력해야 한다는 것이고요 담뱃갑 경고 그림도 지금 도입하자고 말은 해놓고 1년 반 뒤에 하니까 시점이 맞지 않아요 내년 12월에나 볼 수가 있는데 " 복지부는 제자리걸음 중인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치료비 지원 방식을 바꾸겠다는 입장인데, 얼마나 효과적인 대책이 나올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YTN 김기봉[kgb@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