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우 루카 신부] 🕯사순 제3주간 화요일🕯 (3.9)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마태18,35) '용서는 내가 사는 길!'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묻습니다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마태18,21)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대답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마태18,22) 성경 안에서 일곱이라는 숫자는 완전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 베드로가 말한 일곱 번의 용서도 대단한 용서인데, 예수님께서는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한마디로 무조건 용서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나는 절대로 용서 못해!" 라고 말하는 우리네 인간사 안에서 이것이 가능할까? 서로의 약함으로 인해 자주 부딪히고 상처를 주면서 살아가는 우리네 삶 속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다면, 그것은 너를 용서하는 일, 그것도 예수님의 말씀처럼 조건없이 너를 용서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이신 예수님,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니, 너를 용서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사는 길, 내가 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너를 용서하지 않으면 하느님께서 나를 용서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너를 용서하지 않으면 이제와 영원히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너를 조건없이 용서해야 합니다 내가 살기 위해서 용서는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신, 곧 만 탈렌트를 탕감해 주신 하느님께 대한 구체적인 믿음의 행위입니다 용서는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죽으신 것처럼, 나도 너를 위해 죽는 행위입니다 용서는 내가 하는 일이 아닙니다 내 안에 계시는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탄생)와 죽음과 부활을 굳게 믿도록 합시다! /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