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 뚫린 한 달...뭐가 문제였나? / YTN
[앵커]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처음 확진을 받은 지 한 달이 됐습니다 별문제 없을 거라던 보건당국의 당초 전망과는 너무나 다른 현실이 됐습니다 아직 유행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무엇이 잘못돼 이렇게 큰 피해를 입고 있는지 김잔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이전, 메르스는 중동 지역에서만 걸리는 질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보건당국과 의료진, 국민 모두 메르스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최초 환자가 증상이 생긴 뒤 확진을 받고 격리될 때까지 열흘이나 걸렸습니다 최초 환자가 이 기간 무방비로 노출되면서 옮은 확진자가 서른 명이 넘습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는 밀접한 접촉에 의해서만 옮는다며 가족과 의료진 등 64명만 격리했습니다 사우디에서도 병원 내 감염은 광범위하게 일어나 같은 병동 감염 사례는 흔했지만, 안일한 생각에 이 같은 사실도 놓쳤습니다 이러한 실수는 최초 환자에게 감염된 14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머물며 80명을 감염시키는 비극을 낳았습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 "평택성모병원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때 그 때 초동에 적극적인, 선제적인, 광범위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게 2차, 그러니까 14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으로 가게 됐고 " 이때 평택성모병원에서의 대규모 유행 정보를 의료기관들이 공유만 했더라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병원의 감염관리 수준, 의료 쇼핑 행태, 간병과 문병문화도 환자 확산에 한몫을 했습니다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 의료진에서 2차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 사우디, 중동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의 4분의 1은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에서 발생하고 있을 정도로 " 병원을 중심으로 두 차례 대규모 유행을 거쳐 지금은 4차 감염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확진자 수는 이미 160명을 훌쩍 넘었고 치사율은 14%까지 올랐습니다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 수도 여전해 치사율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뒤늦게 해당 병원을 폐쇄하거나 위험기간 노출된 모든 방문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해 의심환자를 찾아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와 우리 보건당국은 국내 메르스 유행은 진정세로 접어들어 몇 주 안에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동안의 상황을 보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