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무차별 살처분' 이제는 중단해야" / YTN (Yes! Top News)
[앵커] 대기업 계열 농장에서 발생한 AI 때문에 주변에 있는 동물복지농장의 닭들이 함께 매몰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농장주는 생육환경이 좋은 동물복지농장에는 AI가 퍼지지 않는다면서 '무차별 살처분'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송태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6년 군 생활을 마치고 귀농한 임희춘 씨 부인과 함께 친환경 양계를 배워 2년 전 전북 익산에 정착했습니다 마치 애완동물처럼 닭을 키우며 정부로부터 동물복지농장 인증도 받았습니다 [임희춘 / 동물복지 농장주 : 저희 아이들은 쾌적한 환경 속에서 친환경 사료 첨가제를 먹고 저항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몸에다 저항력과 면역력을 키우고 있어서 질병이 올 수 없습니다 ] 하지만 최근 근처의 대기업 계열화 농장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한 뒤 당국으로부터 키우던 닭을 매몰 처분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익산시가 실시한 정밀 검사에서 AI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도 예방적 살처분 반경인 3km 안에 들어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AI가 발생한 대기업 계열화 농장 두 곳은 모두 이 농장에서 2km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임 씨 부부는 매몰처분을 거부하고 행정심판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제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임 씨 부부의 저항에 전북 지역 18개 환경단체가 성명을 내고 힘을 보탰습니다 [이정현 /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이런 '묻지마' 살처분 방식이 아니고요 주변에서 AI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지형적 여건이라든지 같은 계열화 축사인지 여부나 판단에 따라서 살처분 대상을 정하는 것이… ] 지난해부터 3천5백만 마리의 닭이 매몰 당하는 최악의 AI가 창궐하고 있지만 전국 80여 개 동물복지 농장에서는 AI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 AI가 처음 발생한 2003년 이후 매몰된 닭은 8천만 마리, 보상비는 1조2천억 원에 이릅니다 [유소윤 / 동물복지 농장주 : 정부 자체에서 동물복지를 권장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농가들을 장려하고 후원하셔서 이제 농사짓는 방법을 바꿔보자는 얘기예요 ] YTN 송태엽[taysong@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