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Y] "대학병원 전공의가 성추행에 괴롭힘까지...분리 조치도 없어" / YTN
[앵커] 한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선배에게 성추행에 직장 내 괴롭힘까지 당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공황장애까지 겪게 된 피해자는 병원 측에 신고했지만, 피해자와 가해자 분리 조치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제보는 Y],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외과계열 전공의로 일하는 김 모 씨, 지난 2018년과 지난해, 2차례에 걸쳐 같은 과 선배 전공의 A 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한 번은 집 안까지 끌려갔다가 겨우 뿌리치고 달아났는데, 신고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A 씨가 참석하는 진료과목 선택 면접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 모 씨 / 전공의 : 면접관으로 들어올 사람이었고 일이 커질까 봐 무섭기도 했고요 높은 연차의 전공의가, '나는 이 사람 절대 안 뽑겠다'고 하면 그 의견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돼서… ] 김 씨는 면접에 합격해 A 씨와 같은 진료과에서 일하면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전공의 단체 대화방에서 대놓고 일을 못 한다고 다그치는가 하면, 불성실하고, 선배에게 대든다는 악의적인 소문까지 퍼뜨렸다는 겁니다 반년 넘게 속앓이 한 김 씨는 공황장애에 원형탈모까지 앓게 됐습니다 [김 모 씨 / 전공의 : 얘 어디서 뭐하냐, 일 제대로 안 하느냐는 저를 겨냥하는, 비난하는 메시지도 많이 보내고 옳지 않은 프레임과 이미지를 씌워서… (스스로) 참아야 한다, 참고 일을 수행해야 한다고… ] 견디다 못해 지난달 말 성추행과 괴롭힘 등 피해 사실을 병원 측에 신고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병원 측이 진상 조사에 들어갔지만, 같은 병동에서 일하는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 김 씨는 휴가를 냈지만, 가해자는 그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동희 / 피해자 측 변호사 : 피해자가 근무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병원 측에서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출근하게 된다면 가해자와 계속 같이 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 이에 대해 아주대병원 측은 피해자가 신고 이후 휴가를 냈기 때문에 분리된 것과 마찬가지라며, 복귀하면 근무조를 바꾸는 등 조치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A 씨 측은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A 씨 / '후배 성추행' 피고소인 : 변호사랑 이야기해보고 다시 말씀드릴게요 ] 병원 측은 진상조사를 통해 징계 절차를 밟을지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피고소인을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온라인 제보]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