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야권 인사 체포 위해 여객기 강제 착륙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벨라루스, 야권 인사 체포 위해 여객기 강제 착륙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벨라루스, 야권 인사 체포 위해 여객기 강제 착륙 [앵커] 지난해 대선 부정으로 정치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에서 외국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키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반정부 활동가를 체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국제 사회 규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옛 소련 국가인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 공항에 아일랜드 항공사 '라이언 에어' 소속 여객기가 강제 착륙했습니다. 그리스 아테네와 리투아니아 빌뉴스 노선을 운항하던 중, 기내에 폭발물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비상 착륙한 것입니다. 여객기 점검 결과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고, 여객기에 타고 있던 벨라루스 반정부 활동가, 라만 프라타세비치가 현지 보안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여객기 강제 착륙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으며, 전투기까지 동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스타 스카이스지테 / 리투아니아 외교수석고문] "벨라루스 비밀수사국(KGB)이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객기 강제 착륙을 위해 전투기 MiG-29와 공격헬기 Mi-24가 이용됐기 때문입니다." 여객기는 12개국 승객 약 170명 중 프라타세비치 등 일부 승객을 민스크 공항에 남긴 채 재이륙했습니다. [아서 / 프랑스인 여객기 승객] "이건 정상이 아닙니다. 이런 힘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저는 우리 정부가 이번 사건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 벨라루스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제 사회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번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며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를 촉구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도 "이번 행위는 수백 명을 위험으로 몰아넣은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