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지구·사라지는 얼음…'빙하 장례식'까지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뜨거워진 지구·사라지는 얼음…'빙하 장례식'까지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뜨거워진 지구·사라지는 얼음…'빙하 장례식'까지 [앵커] 스위스 알프스 산맥 정상에서 특별한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뜨거워진 지구에서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녹아버린 빙하를 애도하는 행사였는데요 기후변화가 인류의 존속 자체를 위협한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2700미터 알프스 산맥의 한 자락 스위스 전통악기 알펜호른의 무거운 음색이 산등성이 전체를 휘감습니다 검은 정장에 모자를 쓰고, 검은 베일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 한눈에 봐도 조문객들입니다 급격한 지구 온난화로 사망선고를 받은 빙하의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마티아스 후스 / 취리히연방공대 학자] "이곳에 있는 많은 이들이 빙하와 나름대로 관련이 있습니다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그런 것처럼 빙하와 작별하는 슬픈 날입니다 "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온 산을 하얗게 뒤덮었던 빙하는 이제 90% 가까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환경단체에선 기후변화가 결국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할거라고 경고합니다 [빅토리아 고치먼 / 환경운동가] "좋은 미래를 맞고 싶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산에 오르고 싶고요 제 자신을 위해서도 멋진 세상에서 살고 싶네요 " 북극에 인접한 노르웨이 해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조각조각 부서진 얼음덩어리들만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홀먼 킴 / 노르웨이 경찰청 국제이사] "지난 30년동안 이곳 대기 온도가 거의 10도나 올랐고 바다는 더 따뜻해졌습니다 이곳 서쪽 협곡에는 더이상 빙하가 없습니다 " 오스트리아 과학자들은 3500미터 봉우리에 있는 얼음 덩어리까지 채취해 기후 변화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