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일승전 기념식 놓고 관련국 신경전 치열

중국 항일승전 기념식 놓고 관련국 신경전 치열

중국 항일승전 기념식 놓고 관련국 신경전 치열 [앵커] 다음달 초 중국에서 열리는 '항일승전 기념식' 참석을 두고 관련국들의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중국이지만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계산이 맞물리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그 사이에 끼어있는 한국과 북한은 어떤 선택을 하게될 지 주목됩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다음달 초 중국 전승 기념식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기를 한국에 요청했다 " 교도통신이 이같이 보도하자 정부는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정부가 미국 압력 논란을 발빠르게 차단한 것은 9월 중국 전승절이 그만큼 외교가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음을 보여줍니다 중국은 전승절을 통해 항일 투쟁의 성과를 부각시키면서 국제사회의 강자로 성장한 자국의 존재감을 드러내려하고 미국은 이를 견제하려 합니다 서방 정상들의 불참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승절 참석 여부가 관심을 모으는 두 정상은 박근혜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입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북중 화해 움직임을 들어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에게 다자 무대는 부담스러운 만큼 전승절 직전 중국을 방문하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기념식에 참석시키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러시아 전승절에서 보듯 김정은 위원장이 끝내 불참할 가능성도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교도통신 보도에서 보듯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박 대통령은 한중 관계가 역대 최상이라고 치켜세워 온 만큼 시 주석의 초청을 쉽게 거절하기는 어려우리라는 관측입니다 하지만 미국과의 관계, 아베 담화 등 고려할 변수가 남은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의 방중 여부는 이달 중순 이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당하는 한국의 상황과 밀착한 미일, 냉랭한 한일 관계 등 동북아를 둘러싼 복잡한 지형도가 전승절을 기점으로 또다시 출렁일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