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5분 상담 1,700만 원…국립대 10곳서 '94억 부당 지급' [MBN 종합뉴스]
【 앵커멘트 】 대학생들의 등록금에서 빠져나가는 학생지도활동비라는 게 있습니다 그런데 국립대 교수와 직원들이 카톡으로 5분 상담하고 무려 1,700만 원이나 챙기는가 하면, 옷을 바꿔 입어가며 마치 여러 번 상담을 한 것처럼 조작하기도 했습니다 국립대 10곳에서 이렇게 챙긴 돈이 무려 94억 원이나 됐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캠퍼스 프로그램 활동에서 같은 날 옷을 바꿔 입어가며 마치 여러 날 활동한 것처럼 허위 증명사진을 첨부하고, 참석하지 않은 인원들은 출석부에 대리출석 서명까지 온갖 허위 실적으로 A 국립대 교수와 직원들이 가져간 학생지도활동비는 무려 12억 원에 달합니다 B 국립대 교수와 직원들은 학생들과 5분 안팎의 짧은 카카오톡 상담 등을 한 뒤 1,700만 원을 받아챙기기도 했습니다 개인 실적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급하는 학생지도활동비를 부당 수급한 사례들입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두 달 동안 전국 주요 국공립대학 12곳을 대상으로 학생지도활동비 실태조사를 진행했습니다 " 무작위로 대상을 선정했는데도, 이들 대학 가운데 10곳의 부당 지급액만 무려 94억 원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응태 / 국민권익위원회 복지보조금부정신고센터장 - "자료를 제출을 거부한 대학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했고 나머지 대학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사를 통해서 확인한 내용입니다 " 학생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제민 / 대학교 2학년 -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쪽으로 (수업료가) 빠져나간다는 거는 솔직히 많이 화도 나고 이해가 굉장히 안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교육부는 다른 국립대에서도 이 같은 부정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국 38개 국공립대에 대한 특별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 co 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송지수 #MBN #국민권익위원회 #국공립대 #학생지도활동비 #교육부 #김주하앵커 #권용범기자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