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영남루를 찾아서 ( 최고의 누각 중 하나로 칭송받는 영남루)

경남 밀양 영남루를 찾아서 ( 최고의 누각 중 하나로 칭송받는 영남루)

남원에 광한루, 삼척에 죽서루가 있다면 밀양에는 영남루가 있다 이들 누각의 공통점이라면 강을 끼고 있는 몇 안되는 도시들이 과거에 누렸던 영화와 번영의 상징으로 각인되고 있는 도시의 얼굴이랄까 영남루가 처음 지어진 것은 고려시대이다 영남루가 있는 이 터에는 원래 신라시대에 창건된 영남사(사찰)가 들어서 있었다 고려에 들어와 영남사는 종각인 금벽루만 남은 채 스러진 절이 되었는데, 고려 공민왕 14년(1365)에 김주라는 군수가 이 절터에 영남루라는 이름의 새 누각을 지었던 것이다 물론 지금의 영남루가 이때 지어진 건물은 아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넓혀 짓고 화재를 만나 훼손되기를 반복하다가 마침내 헌종 10년(1844)에 다시 세워져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