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비밀번호' 알아내는 대담한 보이스 피싱 수법 / YTN
[앵커] '보이스 피싱', 전화 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돈을 찾아 아파트에 가져다 놓게 한 뒤 비밀번호까지 알아내 챙겨가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피해자는 자신의 집에서 범인이 돈을 챙겨갈 때 사기단의 요구대로 경찰서로 가고 있었습니다 나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광역시에 사는 67살 A 씨에게 낯선 국제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금융 사기 용의자는 금융정보가 유출됐으니 예금을 모두 찾아 집에 보관해야 한다고 A 씨에게 경고했습니다 [A 씨,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의심해야 했는데요 경찰이 보호 중인 것으로 잘 못 이해했어요, 추호도 의심 없이… 저는 112에 이미 신고가 돼 집과 저를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았거든요 " 교사로 정년퇴직한 A 씨였지만, 우체국과 경찰서라며 돌아가며 전화하자 통장 2개에서 천5백여만 원을 찾아 집에 놓아뒀습니다 이 가운데 5백만 원은 범행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경고에 마이너스 통장에서 한도를 빼낸 것이었습니다 문제를 풀려면 멀리 떨어진 경찰서로 오라는 말에 집을 나선 A 씨는 경찰서에 도착한 뒤에야 사기당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찾아서 집에 가져다 놓으라고 했는데 (범인에게) 비밀번호까지 다 가르쳐줘버렸어요, 밖에서 만나자고 했는데도… " 경찰이 곧바로 출동했지만, 현금은 아파트에서 이미 없어진 뒤였습니다 사기단은 피해자를 현혹하기 위해 장롱 이불 사이에 돈을 숨겨 놓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아파트에 침입한 남성의 신원과 행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