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피싱 수법 '대출 사칭'으로 진화 / YTN

보이스 피싱 수법 '대출 사칭'으로 진화 / YTN

[앵커] 그동안의 보이스 피싱은 주로 검찰이나 경찰,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하면서 돈을 가로채는 수법을 써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상대로 대출을 해주겠다며 사기 행각을 벌이는 일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사기범들이 어떤 말로 피해자들을 감쪽같이 속이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싼 이자로 급전을 빌려주겠다는 문자 메시지 대형 금융회사의 이름을 쓰고 있지만 알고 보면 사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출을 받으려면 먼저 돈을 보내야 한다고 얘기하는 건 모두 사기입니다 기존 대출금을 갚아야 하니 돈을 입금하라고 꼬드기는 게 대표적인 수법입니다 [대출 사기범 : 오늘 중으로 자금을 받아 보시려면 한 가지 방법밖에 없어요 지금 ○○캐피탈 쓰고 계시죠 거기에 일부를 갚아주셔야 돼요 ] 또 신용 등급을 올리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대출 사기범 : 평점, 등급 등의 변경을 하려면 저희가 권한을 받아와야 하거든요 저희가 6백만 원 한도를 설정하게 되면 비용청구가 2백만 원 정도 될 겁니다 ] 거래 기록이 있어야 신규 대출이 된다며 아예 대놓고 주변에서 돈을 빌려 넣으라고 부추기기도 합니다 [대출 사기범 : 담당자가 지급정지가 걸렸고요 (대출) 진행을 못 했습니다 다시 한 번 90만 원 입금기록을 잡아주시면, 저희가 다시 1,090만 원 30분 안에 돌려드리겠습니다 ] 이렇게 대출을 빙자한 수법이 최근 들어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검찰 경찰 등을 사칭해서 돈을 이체하라는 수법이 절반 이상이었지만, 1년 만에 대출을 빌미로 돈을 뜯는 경우가 66%까지 늘어났습니다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의 절박한 심리를 악용해 주로 신용 등급이 낮은 저소득층, 여러 군데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을 노리는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전화로 대출을 받을 때는 반드시 해당 회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