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를 살아가는 서민들, '서울의 지붕 밑' [한국영화 걸작선] / YTN KOREAN

1960년대를 살아가는 서민들, '서울의 지붕 밑' [한국영화 걸작선] / YTN KOREAN

어느 시대나 한국인의 얼굴을 대표하는 배우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 얼굴은 대체로 당대의 서민적 느낌을 담는 경우가 많죠 오늘날 그 배우가, 이를테면 송강호나 황정민이라면, 1960년대에도 그런 배우가 있었습니다 바로 앞서 잠깐 보신 영화 '서울의 지붕 밑'에서 주연을 맡은 김승호입니다 한국영화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 '마부'를 비롯해 김승호는 숱한 영화를 통해 1960년대를 살아가는 서민의 얼굴을 탁월하게 연기했습니다 이번 주 한국영화 걸작선에서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한 편인 '서울의 지붕 밑'을 소개해드립니다 지금 함께 만나보시죠 서울의 지붕 위에 아침 해가 솟으면 오늘도 새로운 시대와 낡은 시대가 어깨를 겨누고 사는 이 골목 안에 서울의 희한한 꿈과 사랑과 웃음과 눈물이 살아서 숨결 짓는다 주요 캐릭터를 일일이 소개하면서 영화 '서울의 지붕 밑'은 유쾌한 느낌으로 시작됩니다 -김학규: 여보! 아니 당신은 왜 매일같이 남의 들창을 건너다봐?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이자 한의사이며, 동시에 장성한 딸 하나 아들 하나가 있는 한 집안의 가장 김학규가 소개됩니다 -김학규: 얘, 그 발을 내려! 김학규에게는 한의원을 나눠 각각 사주 궁합을 보는 박주사와 복덕방을 하는 노몽현이라는 친구가 있는데요 -김학규: 아, 더워라 날씨 덥다 -박주사: 아, 이 삼복중에 더운 게 그렇게 희한한 일인가? -김학규: 하도 손님이 없으니까 하는 말이다 -박주사: 손님은 왜 더위 탓인가? 운수소관이지 -김학규: 이 녀석아, 그게 어찌 운수소관이야 저놈의 최가 놈 때문이지 내가 30년 동안 닦아온 터 자리를 저놈한테 빼앗겼단 말이지 김학규는 바로 앞집에 개업한 양의사 최두열이 눈엣가시입니다 게다가 호시탐탐 자신의 맏딸에게 추파를 던지는 거 같으니, 곱게 보일 리가 만무죠 이윽고, 김학규는 불법 낙태 수술 혐의로 최두열을 경찰에 고발까지 하는데요 하지만 그의 시기 어린 시도는 불발에 그치고 맙니다 -최두열: 아유, 김 선생이시군요 이거 참 귀한 손님이 웬일입니까? -경찰: 아, 이 영감이 하도 허풍을 떨기에 왔었습니다 영감, 다시 또 허위 고발을 했다간 그땐 영감을 묶어가겠소 이렇게 김학규는 단단히 체면을 구기고 말죠 대학을 졸업하고 마땅한 직장을 찾지 못한 아들 (중략) ▶ 기사 원문 : #서울의지붕밑 #배우김승호 #한국영화걸작선 ▣ YTN KOREAN 유튜브 채널구독: ▶ [APP] Android: ▶ [APP] iOS: ▶ Facebook : ▶ Website : [더 큰 한민족 네트워크 / YTN KORE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