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단전 사고 "충북도 발주 공사가 원인"ㅣMBC충북NEWS

KTX 단전 사고 "충북도 발주 공사가 원인"ㅣMBC충북NEWS

[앵커] 어제(20) 발생한 청주 오송역 KTX 열차 단전 사고와 관련해 100대가 넘는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승객 수천 명이 불편을 겪는 대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코레일 측에서는 이번 사고 원인이 충청북도가 발주한 전기 공사 탓이라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충청북도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송역 단전 사고로, 밤새 이어진 120대가 넘는 열차의 지연 운행 예정 시각보다 많게는 8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피해자들도 속출했습니다 [김미래 / 울산 ] "원래 7시 35분에 울산으로 가려고 했는데 지금 연착이 되어서 한 시간 정도 더 기다리라고 하더라고요 " 코레일은 이번 사고 원인이 충청북도에서 시행한 다락교 고가도로 신설공사 때문에 단전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일 새벽, 오송역 남쪽 약 3km 지점에 경부고속선을 횡단하기 위한 다락교 공사가 진행됐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겁니다 (CG) 코레일의 초동 조사 결과 전차선을 같은 높이로 유지해 주는 '조가선'을, 절연 조가선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단전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입니다 오송역 근처에서 고속전철 전압선이 터지면서 화염과 함께 연기가 발생해 소방관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코레일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공사 시행 주체인 충청북도에 열차와 시설, 영업피해 등을 전액 구상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충청북도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철도시설공단과 협의를 통해 진행한 공사였고, 교체 작업 이후 13시간 넘게 열차가 운행되는 등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는 겁니다 [권순욱/ 충청북도 도로과장 ] "코레일에서 일방적으로 조사한 것보다는 관계 전문가나 충청북도 관계자가 참여한 조사를 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야)"" 이번 사고로 피해 승객들에게 지급해야 할 지연 보상금만 최소 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코레일과 충청북도 사이에 치열한 책임 공방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제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