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안전지대는?…주민센터 화장실에 공무원이 ‘불법촬영’ / KBS뉴스(News)
자신이 일하는 주민센터의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 장치를 설치한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국가 중요시설에서 몰카를 찍던 남성이 덜미가 잡히는 등 공공기관 내에서 몰카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여주의 한 주민센터, 이곳 여자 화장실에는 한동안 종이컵이 놓여있었습니다 그냥 버려진 일회용 컵으로 보여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여주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요새 테이크아웃 커피 있잖아요 그 커피 잔이 이만하잖아요 그 위에 뚜껑 식으로 된 거 "] 하지만 컵에는 불법 촬영장치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컵은 이 주민센터 공무원 A 씨가 갖다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주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A씨는) 얌전했죠 얌전했던 직원인데 그래서 놀랐죠 평상시에 그랬다면 모르겠는데 평상시에 평은 나쁘지 않았어요 "] 화장실을 드나든 여성 민원인과 직원들 모습이 그대로 찍혔습니다 A 씨가 3개월 동안 찍은 영상은 390여 개, 분량은 300기가바이트에 달했습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전산망을 관리하는 곳입니다 그만큼 철저한 보안이 생명이지만 이곳에도 불법 촬영장비가 반입됐습니다 구내식당 조리사 B 씨는 여성 탈의실에 몰카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 씨는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모양의 몰카를 이용했고 1년 가까이 들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B 씨가 촬영한 동영상 60여 개와 사진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공무원 A 씨와 조리사 B 씨에게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