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암관세음의 노래_서정주 이선경낭송

석굴암관세음의 노래_서정주 이선경낭송

석굴암관세음의 노래 서정주 그리움으로 여기 섰노라 호수와 같은 그리움으로, 이 싸늘한 돌과 돌 사이 얼크러지는 칙넌출 밑에 푸른 숨결은 내것이로다 세월이 아조 나를 못쓰는 띠끌로서 허공에, 허공에 , 돌리기까지는 부풀어오르는 가슴 속에 파도와 이 사랑은 내것이로다 오고 가는 바람 속에 지새는 나달이여 땅속에 파묻힌 찬란한 서라벌, 땅속에 파묻힌 꽃같은 남녀들이여 오 - 생겨났으면, 생겨 났으면, 나보다도 더 나를 사랑하는 이 천년을, 천년을, 사랑하는 이 새로 햇볕에 생겨 났으면 새로 햇볕에 생겨 나와서 어둠 속에 날 가게 했으면,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이 한마디 말 임께 아뢰고, 나도, 인제는 바다에 돌아갔으면! 허나 나는 여기 섰노라 앉아계시는 석가의 곁에 허리에 쬐그만 향낭을 차고, 이 싸늘한 바윗속에서 날이 날마다 들이쉬고 내쉬이는 푸른 숨결은 아, 아직도 내 것이로다 #김용욱대금연주자 #설촌선생 #대금 #석굴암관세음의노래 #서정주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