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위험천만 노후 건물…10곳 중 8곳 관리 '사각지대'[뉴스8]

여전히 위험천만 노후 건물…10곳 중 8곳 관리 '사각지대'[뉴스8]

【 앵커멘트 】 지난해 잇따라 노후 건물이 붕괴되면서 안전점검이 한층 강화됐죠 그런데 규모가 작은 건축물은 여전히 안전점검 의무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 MBN 안전기획 '여러분 동네는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위험천만한 노후 건물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폭격이라도 맞은 듯 건물 잔해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한가로운 일요일 낮, 서울 시내의 한 4층짜리 상가 건물이 갑자기 무너졌습니다 1960년대 지어진 노후 건물이지만 안전점검을 한 번도 받지 않으면서 붕괴 사고가 난 겁니다 이렇게 붕괴 위험에 노출된 노후 건물은 곳곳에 있습니다 소규모 주택이 밀집한 서울의 한 주택가, 손이 들어가고도 남을 만큼 벽이 갈라졌고 문은 어긋나 닫히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천장에 금이 가 물이 새면서 종이로 몇 번을 덧발랐고 이렇게 지지대로 받쳐놨습니다 " 한쪽으로 심하게 기운 집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노후 주택 주민 - "멀쩡한 게 뚝 떨어지고 금 다 가고 어떻게 동네에서 살아 못 살지 " 대부분 50년 이상 된 낡은 건물, 하지만 역시나 안전점검은 하지 않았습니다 전체 면적이 적어도 100평은 돼야 건물주에게 안전점검 의무를 부과하기 때문입니다 재난 위험이 우려되면 지자체가 직권으로 안전점검을 요구할 수 있지만 부족한 예산 등으로 위험 여부를 판단하는 것조차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 이곳도 붕괴 위험이 낮은 목조 건물이란 이유로 지난해 지자체 점검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 인터뷰(☎) : 용산구청 관계자 - "목조까지 하게 되면 물량이 엄청나게 늘어나게 되는데 예산도, 시간도 한계가 있고 점검인력도 한계가… " 하지만 이대로 방치하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임남규 / 건축구조기술사 - "변형이 좀 더 과해지면 벽체가 전도해서(넘어져서) 행인이 다칠 수 있습니다 보강이라든지 접근을 금지하는… " 서울 시내 안전점검 사각지대 건축물은 54만 채, 이 가운데 10곳 중 8곳인 42만 채 정도가 20년 이상 됐고, 50년이 넘은 건물도 9만 채에 이릅니다 ▶ 인터뷰 : 함인선 /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 "건축물의 유지관리(안전점검) 범위를 넓히는 건축물관리법이 상정돼 있죠 그 법은 빨리 발효돼야 한다고 봅니다 " 허술한 법체계와 관리 속에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 co 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김광원 VJ 영상편집 : 이유진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