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무형유산 ‘동지’ 세계인 함께 즐긴 ‘팥죽’

[BTN뉴스] 무형유산 ‘동지’ 세계인 함께 즐긴 ‘팥죽’

📌국내외 불교계 모든 뉴스 소식들을 전하는 BTN뉴스 정기후원하러가기 〔앵커〕 예부터 작은설이라 불린 동지가 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5대 명절로 무형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문화재청이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발표한 어제 태고종은 거리에서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팥죽을 나눴습니다 우리 고유의 세시풍속을 그대로 전승하고 있는 불교계의 노력이 더욱 빛난 날이었습니다 하경목 기잡니다 ------------------------------ 〔리포트〕 태고종이 작은설 동지를 앞두고 어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일대에서 이웃과 함께 하는 동지팥죽나눔을 진행했습니다 총무원 앞에서 진행된 팥죽나눔에는 태고종 행정부원장 능해스님을 비롯해 집행부 소임자와 전국교임전법사회가 이른 아침부터 준비한 팥죽을 시민들에게 나눠줬습니다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언 손을 녹이며 따뜻한 팥죽을 나누면서 붉은 팥죽으로 액운을 쫓고 새해의 힘찬 출발을 기원했습니다 능해스님/태고종 총무원 행정부원장 (금년의 묵은 액 다 소지하시고, 새해 송구영신하십시오 ) 예로부터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으면 액운을 쫓고 새해 운수가 대통해 마음먹은 대로 소원을 이루고 가족도 평안한 한 해를 보낸다고 믿었습니다 시민들은 스님들이 나눠주는 온기 가득한 팥죽을 받으며 우리의 세시풍속을 함께 즐기기 위해 가족이나 동료들 몫까지 챙겼습니다 남희수/직장인 (좋은 것 같아요 감사하고, 같이 나눌 수 있는 게 감사한 것 같아요 사무실 동료하고 같이 먹을 겁니다 ) 진화 전법사/태고종 전국교임전법사회 회장 (2개를 드려요 나와 옆에 분과 더불어 그래서 이 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도록 그런 마음, 감사하는 마음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 경복궁 주변의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스님들이 나눠주는 동지 팥죽을 받아들고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을 함께 즐겼습니다 나눠주는 팥죽에 잠시 당황했지만, 스님의 따뜻한 설명에 이내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특히, 이날 설과 대보름, 한식, 단오, 추석과 함께 동지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5대 명절인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돼 팥죽나눔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도휘스님/태고종 총무원 사회부장 (우리 한국의 풍속을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해서 이런 풍속이 있구나하고 알려주는 것도 포교가 아닐까요 내년에는 더욱 보강을 해서 동지풍속을 전 세계인과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입니다 ) 태고종이 이날 나눈 것은 오래도록 온기를 품고 있는 팥죽만이 아닌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온정이었습니다 BTN뉴스 하경목입니다